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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부고를 써 보세요
유승권 2017-07-03 07:54:07 83

최근에 영화 'The Last Word'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주인공 해리엇은 은퇴 후 부유하지만 남편과 별거하고 하나뿐인 딸과도 그 유별난 성격때문에 교류도 없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신문에 난 부고 (obituary)란을 보게 된다. 그 신문사의 부고 전문 기자를 찾아가 자신의 부고를 써 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그의 마지막 인생은 회복과 용서, 소망으로 아름답게 장식된다. 영화를 보면서 한국과 미국의 부고가 참으로 다르고, 그에 대한 우리의 문화와 태도도 참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한국의 부고는 참으로 짧고, 그것도 고인의 이름과 자녀의 신분이 누구인지만 간단히 밝히는 참으로 빈약하고 이름도 빛도 없이 사라지는 민초들이 끼어들 공간은 없다. 그에 비하면 미국의 부고는 화려하다. 그가 살아온 인생이 평범하더라도 그가 무엇을 위해서 살았는지 그 부고를 통해 우리는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부고는 우리의 인생 줄거리이다. 믿음의 자녀로서 우리의 삶이 부고 가운데 아름답게 정리되기를 간절히 소원하면서 짧게 나마 내 부고를 적어 본다.

"콜럼비아 한인 침례 교회 유승권 집사가 2050년 12월27일 83세의 일기로 하나님의 품에 안기었습니다. 유 집사는 청년의 때에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이후, 60여년 동안 주님의 몸된 교회인 콜럼비아 한인 침례 교회를 열심히 섬기었습니다. 비록 그는 우리의 곁을 떠나지만 그를 통한 주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 박미정 집사와 딸 지원, 아들 준상이를 이 땅에 남겨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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