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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이소영 2015-02-22 17:43:57 264


   오늘 아침에 교회 화장실을 사용하려고 들어갔는데

화장실 문 뒤 벽에 조금만 자국에 홈이 패여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뭔가 싶어서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누군가가 문을 너무 세게 여는 바람에

문손잡이의 납(knob)이 벽에 세게 부딛혀 세로로 납 자국에 난 것이었습니다.


  쯧쯧... 얼마나 급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살짝 상채기 난 벽이 안됐기도 

하고...   그런 와중에 이런 생각이 문득 스쳤습니다.

그래도 벽이 저렇게 자기 몸을 부드럽게 해서 문고리 자국으로 막아서 다행이지, 만약 벽이 철판처럼 딱딱해서 조금도 들어갈 여지가 없었다면 아마도 벽이 전체적으로 오히려 많이 부숴졌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끄러미 그 자국 난 벽을 바라보며 나는 누군가에게 아니면 공동체에 저렇게 자신을 부드럽게 낮추어 완충작용을 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이 사람과 저 사람 사이에서 완충제 역할을 하는지...  

이 그룹과 저 그룹 사이에서 그런 윤활유 역할을 하는지...

내가 조금 참고 견디지, 그러면 모두가 부드럽게 넘어갈 일들이지...

하고 나를 양보하는지...


   지난 주 목사님 칼럼이 참 도전을 주었었는데,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란 생각을 해 봅니다.


   지난 한 주는 참 바쁘게 지냈습니다. 

여전도회 일꾼들과 함께 김치를 스무병 남짓 담그고  마더와이즈와 Q &A 성경공부, 목요일 구정맞이 행사, 음식준비,  사물놀이 연습에 공연에,  금요 중고등부 찬양대회 심사위원..(아주 재미있었슴) 주일 우리 구역이 애찬까지 담당하다 보니 일주일이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지나갔습니다.


   교회의 많은 지체들과 이런 저런 모양으로 만나 같이 일하고 섬기고 교제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각 자에게 주신 믿음의 분량도 다르고 각 자에게 주신 성격과 스타일도 다르니 모두 제 각각이지만 그 속에 어쩌면 오묘하게 조합되고 녹아든 내공들이 있어 아름답게 하나님의 일을 해 나가는 것을 보며 다시 한번 하나님의 솜씨와 유머의 하나님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석구석에 완충제와 윤활유 역할을 하는 지체들이 있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모양입니다.


   가끔 몰려드는 일 앞에서 입에서 불평이 터져 나올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부족한 사람을 또 써 주시니 감사하고 주변에 이쁜 사람들(?)을 붙여주셔서 위로하게 하시고 나를 내려 부드럽게 낮추게 하시니 그것 또한 감사할 뿐입니다.


  창문 밖으로 회색 하늘에 눈이라도 한바탕 내릴 듯한 날씨...

말씀으로 내 영을 채우고 맛있는 국밥과 떡으로 내 육을 채웠으니

낮잠이나 한 숨 푹 자며 한 주 피곤을 풀어야겠습니다.^^









       
당신의 부고를 써 보세요 유승권 2017.07.03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수일 201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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