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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일에...
이소영 2014-01-07 07:58:31 224


토요일 밤부터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접하며 날씨를 놓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조금만 늦추어 주시면 안될까요?..."


하지만 하나님도 다른 사정이 있으셨는지 서너시간은 늦추어 주셨지만,

주일 아침에 눈을 떠서 창문을 내다보니 하얗게 소담스럽게 눈이 내려 있었고,

여전히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온도는 뚝 떨어져서 엄청 추운 날씨...


오늘은 새해 첫 주 예배라 여선교회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날이다.

이미 일찍 나오실 분들은 나와서 봉사하기로 약속은 되어 있었지만,

여자분들이 운전하기에 그리 쉽지 않은 도로 사정이니,

어쩌면 한 두 사람이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님은 미리 연락을 해서 아마도 눈은 9시경에는 치워져 있을 거란다.


9시쯤에 교회를 가보니 차가 몇 대 와 있었고,

섬기는 일에 프로급인 우리 교회 여전도회 집사님들은

이미 돼지고기를 다 썰어놓고 있었다.


오늘 몇 명이나 올까?...

밥은 몇 솥이나 해야하지?

국은 몇 개?...


"오늘 밥은 두 솥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 내가 이렇게 말하자,

"에이...쓰시는 김에 좀 더 쓰시죠.. 세 솥?"...

눈을 껌뻑 껌뻑거리며 너스레를 떠시는  이집사님..

"국은 돼지고기 김치찌게. (국물이 잘박 잘박한...)니까

들통 두 개면 되지 않나..." 내가 또 이렇게 말하자,

"글쎄요. 두 통은 좀..."   "괜찮을까요?..."

내 눈치를 살피는 정집사님...

"온 사람들이라도 푸지게 먹죠? ..."

......

저들의 믿음이 더 컸나보다...

결국 밥은 세 솥을 했고 국도 세 통을 했다.

믿음의 식솔들이 푸지게... 그리고 맛나게 먹었다.


1부 예배 드릴 분들이 없을 것 같아 그냥 2부 예배로 전체가 다 모여서

드리자고 의견을 모았지만 청년부 세 사람이 1부 예배를 드리겠다고

도로사정도 안 좋은데 우찌 그리 일찍 나왔는지...

1부 예배도 정상으로 드려지고, 

2부 예배도 조촐하게 하나님께 정성을 다해 드려졌다.

중고등부 학생들이 어른 예배에 올라와서 앞 자리를 죽 채워주니,


그것도 보기에 감사하고...


콜럼비아의 미국 교회들은 모두 문을 닫았지만,

우리는 그냥  상황이 되시는 분들끼리...

집 앞에 눈이 안치워졌으면 못 나오실거고,

좀 좋은 동네(?) 살아서 눈이 바로 바로 치워지는 동네에 계시는 분들은

한번 용기내서 나와 볼만할테고...

참고로 우리는 참 좋은 동네에 산다. 

가장 먼저 눈을 치워준다... 참 은혜다...ㅎㅎ


이럴 때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소중함을 배운다.

비록 평소보다 반도 안되는 식구들이 모여서 드리는 예배였지만...

너무나 귀하고 귀한 예배다.

"강권하여 내 집을 채우라" 는 누가복음의 말씀...

"매일 한 영혼을 품고 기도하며 전도하기"

올 우리 교회가 세운 실천사항과도 맞아 떨어지는 내용이었고,

나에게는 심하게 도전이 된다...


돌아가는 길...

거듭 거듭...조심 또 조심해서 운전하시라고 당부도 하고...

은혜받고 돌아가는 길...

우리 식구들 안전하게 집까지 잘 가게 해달라고...

마음 속으로 기도하며

교회 앞 내리막길.  기아를 1단에 놓고..

천천히 내려온다...











오종현 : 예배에 대하여 만날 사람들에 대하여 기대를 가지고 주일 아침 집을 나설 수 있다는건 큰 복이요 행복이었음을... 떠난 뒤에 진하게 느끼게 되네요... 하얗게 눈 덮인 교회 예배당이 그려 지네요... 감사합니다. 진한 김치찌게... (01.27 16:01)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수일 2014.06.12
감사의 계절입니다 유승권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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