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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한 판의 사랑
이창열 2022-12-24 09:10:48 9

[목회칼럼]

< 피자 한 판의 사랑 >

이창열


홀로 딸을 키우던 아빠가 어느날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 날은 7살된 딸의 생일이었는데 통장에 잔고가 571원 밖에 남지 않아 생일을 맞은 딸을 위해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빠, 제 생이에는 피자와 케잌을 먹고 싶어요.". 며칠 전부터 이야기하는 딸아이의 소박한 바램조차 들어줄 수 없는 현실에 아빠는 자신의 무기력함과 슬픈 마음에 조용히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코비드 19으로 직장을 잃은 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겨우 하루하루를 어찌어찌 연명하는 아빠였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밖에 없는 딸의 생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고심끝에 이 아빠는 과거 몇차례 주문했던 근처 피자집에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7살된 딸을 혼자 키우는 아빠입니다. 지금 당장은 돈이 없어서 갚을 수 없지만 부탁을 하나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이 딸의 생일인데 저녁에 피자 한 판만 저희 집으로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며칠 있으면 기초수급자 생활비를 받는 날인데 그 때 돈을 꼭 갚아 드리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거절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과 큰 기대감 없이 부탁한 전화였는데 30대의 젊은 사장님은 상냥하게 전화를 받은 후 흔쾌히 그 부탁을 받아주었고 저녁 시간에 맞춰 피자 한 판이 집으로 배달이 되었습니다.


배달전표에는 '결제완료' 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피자 상자의 윗면에는 큰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부담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를 먹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용!"


딸의 생일날 받은 아주 특별한 선물이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였습니다. 딸의 생일에 귀중한 선물과 사랑을 받은 아빠가 너무나 감격스러워서 언론사에 이 사연을 전했고 그 젊은 사장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한 주변 사람들이 그 피자가게로 앞을 다투며 주문공세를 이어가는 통에 한동안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원리원칙이 중요하고 또 일터의 정해진 메뉴얼을 지키며 사는 일도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지만 때로는 그런 것들을 초월하는 이웃에 대한 배려심과 사랑이 삭막한 세상을 살맛나게 만든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점점 기온도 뚝뚝 떨어지고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겨울이지만 믿음의 자녀로서 우리 각자 각자가 작은 것이라도 어려운 이웃에 대한 이런 배려와 보살핌으로 주변 세상을 훈훈하게 만들어 가면 참 좋겠습니다.


"이 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태복음 5장 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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