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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러진 새끼손가락
이창열 2022-04-03 07:51:54 12

[목회칼럼]

< 구부러진 새끼손가락 >

이창열


보름쯤 전 어느날 월마트에 가서 쇼핑을 하던 중 밀고 가던 카트 구멍사이에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낀 상태로 손을 잘못 빼다가 그 손가락 끝마디가 골절이 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새끼손가락이고 끝마디니까 괜찮으려니 하고 하고 넘어갔는데 한 주쯤 지나니까 그곳이 구부러진 상태 그대로 굳어져 버려 귀 속이 간지러워도 귀속을 파내지 못할 뿐 아니라 세수할 때나 무엇을 할 때 새끼손가락이 구부러진 상태로 전진하다가 예상치 않은 곳에 손가락 끝이 부딪히며 닿는ㅜ곳도 그렇고 새끼손가락도 그렇고 통증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남들의 눈에 쉽게 발견되지 않는 부분이고 대수롭지 않은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옆사람과 말을 하던 중에 손을 무의식적으로 내밀거나 할 때 내 눈에 들어오는 손가락의 잘못된 모습에 눈치를 보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어찌보면 그냥 무시해도 되는 작은 부상에 불과한 새끼손가락의 부상을 경험하면서 두어가지 귀중한 교훈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뭐냐하면 하나는, 역시 사람은 평소 가지고 있고 익숙하게 누리고 있는 삶의 여러가지 은혜와 축복들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에 무지하고 인색하다는 사실입니다. 새끼손가락 끝마디마디까지 자연스럽게 잘 구부러지고 펴지고 하면서 많은 일들을 가능하게 하신 하나님의 섬세한 창조의 섭리에 마음 중심으로 감사한 적이 없었는데 가장 여리고 작은 부분이 다치고 나서야 그 마디마디가 참 소중한 것들이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장애우들을 더욱 따뜻하게 대하며 살아가야 하겠다는 교훈입니다. 손가락이 그렇게 되고 나서 맨 먼저 생각이 난 사람은 누가복음 13장에 나오는 18년 동안 허리가 꼬부라진 상태로 지낸 여인이었습니다. 과거에는 그 여인에 대한 내용을 읽을 때 오랫동안 고통을 당하고 있는 참 불쌍한 여인이구나 하는 생각가운데 머물렀다면 이제는 그런 여인이 옆에 있다면 먼저 다가가 손이라도 따뜻하게 잡아주며 반가운 말과 함께 인사를 나누며 살리라는 마음으로 삶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한 순간에 겪게된 아주 작디작은 사고임에도 큰 교훈을 얻게 되어 "범사에 감사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더욱 공감하며 지내는 하루하루 입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시편 50편 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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