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휑해진 윗머리
이창열 2020-08-09 17:39:40 19

<휑해진 윗머리>

 

이창열

 

  요즘 거울을 보면 암치료를 받기 전보다 머리 윗부분에 나오던 머리카락들이 적어져서 휑해진 느낌이고 전보다 한 10년은 더 나이들어 보여서 '당신은 누구신가?'라고 혼잣말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암치료 후 아직 때가 안돼서 회복이 더딘가보다라고 생각하다가 기다리고 기다려도 예전같이 머리카락이 나오지 않아 왜 그런지 알아보려고 최근에서야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항암치료를 방사선이 아닌 약물로 받게 되면 약물투여후 약 2주일쯤 지나면서 머리가 빠지는데 다시 나오는 것은 치료를 마친 후 한 3개월부터라고 합니다. 저 역시 그때부터 머리카락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는데 1년이면 어느정도 회복이 되어야 한다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치료전보다 머리숱이 현저하게 줄어들어서 왜 그런지 궁금했습니다.

  인터넷에 나온 정보에 의하면 항암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들 중에는 강한 약물의 독성으로 인해 머리가 나게 하는 모낭줄기세포가 손상되거나 파괴되는 경우가 있어서 치료 후 머리숱이 현저하게 줄거나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낭줄기세포를 재생시키는데 좋은 치료제나 약제가 어디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찾아보기도 했는데 딱히 이거다 싶은 것이 없어 보입니다. 하긴 그런게 있으면 날개 돋힌듯 팔리겠죠.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는데까지는 젊음을 유지하려고 하고 젊게 보이고 싶어하는데 남자들에게 그런 역할을 가장 크게 하는 것이 머리숱임을 이번에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저는 나이가 들어가는 문제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았는데 머리숱이 많이 사라지면서 나도 이젠 어쩔 수 없는 시니어가 되었음을 매일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비록 머리숱은 많이 잃었지만 되돌아보면 그동안 60년 넘게 많은 머리털로 머리를 장식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머리숱이 적거나 대머리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게 하신 은혜에 또한 감사를 드리며 지내는 요즘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머리카락의 수효까지 하나하나 다 세고 있으시고 마음만 먹으시면 막혀진 모낭의 구멍들도 활짝 여실 수 있는 분이기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머리카락의 회복을 위해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머리숱이 많고 건강할 때는 그것이 그렇게 귀한 줄을 몰랐는데 이제야 깨달았듯이 우리 몸의 한 부분 한 부분을 다윗이 한 고백처럼 어쩜 그렇게 신묘막측하게 하나님은 창조하셨는지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하나님의 지혜에 감탄하게 됩니다. 우리가 우리 삶에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만 감사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과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에게도 주목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

시편 13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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