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되기>

이창열 목사

  요즘 국제정세를 보아도 그렇고 우리 나라 국민들의 내부적인 모습을 보아도 모두가 이기주의로 인한 대립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끝없는 무역 전쟁을 벌임으로 자기들 뿐 아니라 주변국들까지 계속 긴장하게 하고 있는데, 일본의 악의적인 수출 규제로 시작된 한일간의 갈등도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로 계속 가다가 어느 순간 우발적인 사고를 통해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서 인류의 종말이 갑자기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다”)

이유가 어떤 것이든지 또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 작은가를 따지기 전에 대립과 갈등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는 아닙니다. 하나님은 평강의 왕이시고 화평케 하는 자를 복되다 하시고 그런 사람들로 자녀로 삼으실 뿐 아니라 직접 이 땅에 내려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 같은 죄인들을 성부 하나님과 하나되게 하신 분이기 때문에 이런 일련의 모습들을 보시며 몹시 안타까와 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건 모든 분노와 대립과 갈등의 뒤에는 ‘고소하는 자’, ’이간질하는 자’인 사탄, 마귀가 역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라들은 그렇다치고 우리들은 어떨까요? 우리의 가정은 부부지간에 온전히 화목하며 하나되고 있나요?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한마음으로 일하고 있는가요? 그 어디서보다 더 뜨겁게 사랑하며 한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할 교회 식구들과는 어떤가요?

결국 한 사람의 성숙도는(인격이든지 신앙이든지) 그 사람이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얼마나 품을 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같이 믿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그 품어야 할 사람들의 한계를 ‘원수조차’라는 말씀을 통해 정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의 말대로 “십자가 밑에서 나의 지독하게 악하고 추한 모습을 보았기에 예수 믿은 뒤로 나는 누구에게도 실망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당연함에도 은혜의 능력보다 사단의 유혹에 빠져 서로 반목하며 미워하고 대립하며 피차 멸망해가는 교인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참된 사랑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결코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가룟 유다와 같은 사탐에게 끝없이 다가가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마지막에는 더러운 발까지 씻겨주며 섬기는 사랑을 우리의 의지로 어떻게 하겠습니까? 끝없이 무릎끊고 “저 사람을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게 해 주세요.”하며 나아가는 자들에게 주시는 능력이 사랑이고 그럼 사랑이 나타나야 하나님도 세상도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라고 인정을 할 것입니다.

그런 사랑의 경험이 쌓이다 보면 어처구니 없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나오는 반응이 있습니다. “사람이 그럴 수 있지!” 부족하고 연약하고 교만한 사람이기에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인정의 말입니다. 나 역시 하나님 앞에 큰 죄인임을 깨끗하게 인정하는 말이며, 그래서 당신의 잘못도 용납한다는 아름다운 말입니다.

”사람이 그럴 수 있지!”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요한일서 4:20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마 6: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