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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토 효과
이창렬 2019-06-24 20:17:59 32

<로제토 효과>

 

이창열 목사

 

 펜실베니아 지역에서 의학 세미나의 강의를 담당했던 의사 스튜어트 울프는 강의가 끝나고 함께 교제하던 의사로부터 믿기 힘든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 의사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모여 사는 펜실베니아의 작은 마을 로제토에서 17년째 개업하여 일하고 있는데 그 마을 사람들은 다른 마을 사람들보다 유난히 건강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특히 당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갔던 심장질환의 발병율이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흥미를 느껴 1961년 울프는 동료들과 함께 로제토 마을 사람들을 연구하게 시작합니다.

 연구를 진행하던 중에 울프와 동료들은 로제토 사람들 중에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유달리 적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시 미국내의 심장병은 국민질환이라고 부를 정도로 50세 이상인 사람들은 고통을 겪고 있었는데 로제토 주민들은 55세 이전에 심근경색으로 죽은 이가 하나도 없고, 20대 이상의 알코올 중독자나 약물중독자가 하나도 없으며 자살로 죽은 사람도 위궤 양 환자도 없으며 65세 이상의 평균 사망률도 미국 전체 평균보다 35% 낮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연구자들은 놀라게 한 것은 로제토 사람들의 식습관이 좋은 것이 아니라 다른 마을 사람들처럼 술과 담배를 즐기고 비만인 사람들도 많은 점이었습니다. 특히 로제토에서 1마일 떨어져 있고, 같은 식수원으로 물을 공급받고, 같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또 같은 이탈리아 이민자 마을인 방고와 비교할 때에도 로제토 마을사람들의 심장병 사망률은 방고의 절반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1964년 미국의사협회지에 특이하게 낮은 심장병 사망률-펜실베니아 이탈리아 이민자 마을 연구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게재하는데, 로제토 마을의 낮은 심장병 사망률과 건강은 의학적 지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고 그들이 가진 독특한 생활양식(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삶을 즐기는 방식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결론을 내립니다.

 로제토는 본래 이탈리아 남부지역의 이름인데, 그곳 사람들이 19C말부터 기회의 땅인 미국으로 건너와 펜실베니아에 정착하며 새로운 마을의 이름도 로제토라고 불렀습니다. 이 마을의 특별한 점은 니스코신부라는 훌륭한 지도자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니스코 신부는 마을 주민으로 하여금 한 가족처럼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사는 공동체를 만들도록 지도하고 주일이면 모두가 모여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으며 누군가가 파산에 이르거나 곤란에 빠지면 함께 돌봐주며 살도록 인도하였다고 합니다. 상호부조의 문화에서 오는 심리적 안정과 신앙에서 오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들은 건강한 삶을 즐겼던 것입니다.

 물론 로제토 마을도 지금은 변화되어 다른 마을들과 큰 차이가 없어졌지만 사회적 결속력과 상호부조의 힘이 하나의 공동체를 얼마나 건강하게 만드는 지를 로제토 마을은 보여주었습니다.

 100세 시대니 뭐니하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데,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대부분 발견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제가 발견한 세 가지 공통점은 신앙생활 꾸준히 하고, 많이 움직이며, 이웃과 즐겁게 교제하는 것입니다.

 저는 로제토 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이 마을은 마을 전체가 교회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우리들에게 다가올 천국의 삶의 맛보기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비록 짧게 머물다 가는 세상의 삶이지만 내 주변의 삶을 로제토 마을 사람들의 삶처럼 살다가 가면 참 멋지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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