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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빨리 치우는 이유 중 하나는
이창열 2019-01-30 09:39:54 13

<눈을 빨리 치우는 이유 중 하나는>

이창열 목사

 

   지난 주에 이 곳에 내린 폭설은 제가 이 곳에 온 이후로 가장 많이 내린 눈으로 기억합니다.

비슷한 강설량으로 한 두 번 내린 적이 있지만, 그 때도 단 한 번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아내가 베란다에 쌓인 눈 속에 30cm자를 꽂아보니까 꼭대기가 1cm만 남았습니다.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미주리 서부지역에는 60cm 가까이 눈이 내린 곳도 있다고 합니다. 이번 눈으로 미주리주에서만 8만 가구 이상이 정전으로 고생했고(콜롬비아 시도 8천 가구이상 - 이재수, 이은주, 강호종 집사님 가정도 정전을 경험) 878건의 차량사고로 57명이 부상을 입고 5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눈을 좋아하지만 눈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오니까 이렇게 안타까운 일들도 벌어집니다. 이렇게 한꺼번에 눈이 많이 내리면 눈을 치워야 할 곳은 많고, 눈 치우는 사람과 차량엔 한계가 있어서 교회든지 상점이든지 눈을 빨리 치우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는 스캇이라는 분이 오래전부터 다른 어떤 곳보다 먼저 자기 트럭을 가지고 달려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교회 주차장을 치워 주기 때문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눈이 내리고 눈을 치울 때 마다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납니다. 어머니께서 눈이 올 때 마다 말씀 하시기를 창열아, 우리집은 큰 길 옆에 있으니 다른 집보다 일찍 눈을 치우도록 해야 된다.” 는 말씀이었습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형님들은 일찍부터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며 생활을 했기에 어릴때부터 저는 겨울철이면 나이가 많은 아버님 곁에서 눈 치우는 일을 도우며 자랐습니다. 그러다가 미국에 왔는데 이곳 에서도 동네의 모퉁이 집에 살다 보니까 눈만 오면 어머니의 말씀이 귓가에 맴돌아서 새벽부터 눈을 치우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비교적 게으른 편에 속하는 사람인데도 눈 치우는 일만큼은 서둘러 하는 것을 보면 어릴 때의 교육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릴 때 받은 가르침도 있고, 저의 집이 거리의 모퉁이 집이기도 하고 해서 눈을 서둘러 치우기도 하지만 눈을 일찍 치우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제가 목사라는 사실을 동네의 몇몇 가정이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 힘들더라도 우리집 주차장에 쌓인 눈을 다 치우면 집 앞에 작게 나 있는 조깅도로와 이어져 있는 옆 집의 주차장까지 치워 놓고서야 눈 치우는 삽을 내려놓습니다.

   교회 역시 일찍 서둘러서 스캇에게 연락해 눈을 치우는 이유는, 첫째는 물론 매일 드려지는 예배를 위함도 있지만 또 하나는 교회 주변에 살고 있는 대여섯가구에 속한 사람들을 위함도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인데 교회가 눈을 치우지 않고 있으면 (특히 이번 눈 같이 많이 오는 경우는 더욱) 큰 길이 치워져 있어도 직장에 나갈 수가 없기에 이웃을 위해서라고 눈을 일찍 치우게 됩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 때문이라고도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교회에 올 때 가장 많이 다니는 동쪽 입구에 사는 제시라는 사람의 가족도 그렇고, 서쪽에 사는 브뤀이나 케이시같은 사람들도 우리 교회에 대하여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비록 위대한 일은 아닐지라도 눈 치우는 것과 같은 작은 일들을 통해서도 우리의 이웃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존귀하게 퍼져 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런 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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