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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의 축구 경기를 보며
이창열 2018-10-01 07:05:49 19

<손자의 축구경기를 보며>

이창열 목사        

 

     지난 토요일 점심 때에는 네 살이 된 손자 영준이의 축구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그 날이 두 번째로 축구하던 날이었는데 첫 번째 토요일에는 생전 처음 하는 축구경기에 무섭다고도 하고 긴장한 모습으로, 시합에 임하지를 않으려고 해서 아들 내외가 많이 격려해 주었다고 했습니다. 하긴 난생 처음 운동복을 입고 텔레비젼에 나오는 선수들처럼 골대도 있고 골망도 있고 하얀 라인이 그려져 있는 푸른 경기장에서 (우리 눈에는 아주 작은 구장이지만 영준이 눈에는 넓디 넓은 운동장에서) 운동 선수들처럼 뛰면서 공을 차는 일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손자에게 얼마나 부담이 되는 일이었겠습니까? 운동장에 나서지 않으려는 녀석을 부모들이 등을 떠밀면서 내보내 겨우 겨우 뛰게 하였는데 제 맘대로 되지는 않고 몇 번 넘어지니까 시무룩한 모습으로 엄마 아빠에게 와서 그만 하겠다고 또 떼를 썼다고 합니다. 다시 또 달래고 달래서 내보내 기어코 한 골을 넣으니까 (경기 주심이 그렇게 되도록 배려했겠지요) 기분이 좋아서 세상 다 얻은 것처럼 뛰어다녔다고 합니다. 제가 본 두 번째 경기는 그래도 한 번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훨씬 인내심 있는 모습으로 동료들과 협조하는 모습도 보이고 넘어져도 울지 않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 손자의 모습을 보면서 제 머리 속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가 하면 주님께서 보실 때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이 아기들의 축구경기하는 모습과 아주 비슷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자 영준이에게는 일생일대의 의미 있고 중요한 시합이고 경기겠지만 부모된 우리들에게는 단순한 아기들의 놀이일 뿐이고, 한 골 두 골 더 넣고 덜 넣고 하는 일이 손자에게는 엄청나게 중요한 결과이지만 어른들이 볼 때는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결과가 아니듯이, 우리가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이 큰 시합에서 잘하고 못하는 것, 국회의원 선거에서 붙거나 낙방하는 것,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거나 받지 못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어린 자녀들의 시합같이 큰 일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머릿속을 맴도는 말씀이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지는 알지 못하나이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우리 시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각으로 우리 인생을 바라본다면 좀 더 여유 있고 넉넉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경기에서 손자가 아닌 눈에 띄는 한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몸도 손자보다 크지도 않은데 드리블도 잘하고 슛도 많이 넣으며 무엇보다 함께 뛰는 동료 친구들을 잘 챙기면서 뛰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네 살인데 어떻게 저렇게 공도 잘 차고 친구들도 배려하면서 운동을 하는지 알아봤더니 아버지가 코치이고 일찍부터 그런 저런 팀웍을 다지는 매너도 배워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어린 자녀들에게 배움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아이였습니다. 비록 아기들이 뛰는 축구 경기였지만 보면서 여러가지를 깨닫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누구와 결혼을 하며, 자식은 몇 명이며, 무슨 학위를 가졌으며, 어떤 사업을 하고, 어떤 집에 살며, 어떤 직장에 다니며, 얼마를 벌었는지 등등이 참 중요하다고 여기며 삽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유심히 보시는 삶의 부분은 그런 결과적인 것들보다 어떤 과정, 어떤 동기와 자세로 살고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진리를 통해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심장과 폐부를 살피시는 하나님).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세상의 삶을 기본적으로는 정직과 성실을 식물로 삼고 살아야 하겠지만, 그보다 하나님께서 더욱 기뻐하시는 모습 서로 아끼며 사랑하는 으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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