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말씀 > 목회칼럼
 
노스 캘로라이나와 미주리
이창열 2018-07-09 06:40:38 33

<노스캐롤라이나와 미주리>

이창열 목사

 

     ‘First in flight’ 이라는 차 번호판의 문구를 쓰는 노스캐롤라이나는 인구가 천 만 명 정도 되는 동부지역에 위치한 주입니다. 라이트 형제가 키티호크라는 모래 언덕을 가진 곳에서 2천 번 정도 넘는 실험 끝에 1903년에 인류 최초로 비행에 성공했다는 자부심에 노스캐롤라이나는 모든 차 번호판에 첫 비행 성공지라는 문구를 넣은 것입니다.

     그 곳에서 1984년부터 이민 생활을 시작한 저에게 그곳은 제 2의 고향과도 같은 곳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이민자들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자기가 처음 이민 생활을 시작한 곳을 항상 그리워하고 최고의 장소로 생각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여러가지 추억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여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단돈 천불 들고 시작한 이민생활 이어서 많은 기쁨과 애환이 서린 곳이기에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할 때마다 이런저런 감회에 젖어 들곤 합니다. 결혼해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곳도, 두 아이를 낳아 기른 곳도,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곳도, 첫 사업을 시작한 곳도, 집사 직분을 받은 곳도 그 곳이기에 아내와 저 뿐만 아니라 우리 자녀들도 노스캐롤라이나에 대한 아련한 애정을 항상 품고 살아갑니다. 이번주에 휴가를 받아서 올해는 다른 곳에 갈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보았는데 결국 제 2의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하여 시간을 보내다 오려고 합니다. 그래도 노스캐롤라이나에는 해변도 멀지 않고 애팔래치안 산맥도 가까워서 2-3일 정도 더위를 식히며 여행 하기에도 좋고 가족들도 있기에 결국 그 곳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제 3의 고향은 이 곳 콜럼비아입니다. 신학대학원에서 6년을 공부하고 첫 부임지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곳이 이곳이고,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보낸 시간과 비슷해서 제가 은퇴하고 다른 곳에 살게 되면 느스캐롤라이나 못지 않게 그리워하고 생각을 많이 할 곳은 이 곳 콜럼비아일 것입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아담한 도시이지만 미주리 대학 뿐만 아니라 반경 30분 내에 예닐곱 개의 대학이 있어서 자녀 교육에는 최적의 도시이고, 도시에 퇴폐적인 요소들이 거의 없고 조용하면서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런 저런 여건들이 잘 마련된 교육 도시라 살면 살수록 괜찮은 도시가 콜럼비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일들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젊은이들) 약간 답답한 느낌을 갖게 하는 작은 도시일 수 있지만 그런 욕심을 내려놓는다면 이곳 콜럼비아는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도시인지 모릅니다. 이 곳에서 우리 아이들은 청소년기를 보내고 이제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저와 아내는 이곳에서 장년의 시간을 보내고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얼굴에 주름이 늘고 흰머리가 늘면서 얻는 삶의 교훈은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시는 곳, 하나님께서 나를 머무르게 하시는 곳이 내게 있어서 최적의 장소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그곳에서 주어진 일들을 성실하게 감당하다 보면 또 이런 저런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이제 이번주와 다음주에는 노스캐롤라이나를 다녀오면서 노스캐롤라이나와 미주리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끼고 확인하며 하나님께 마음껏 찬양할 것입니다.

       
말씀의 잣대 이만재 2018.07.16
월드컵 단상 이창열 2018.07.09
 
 
 
콜럼비아한인침례교회 3601 I-70 Dr. N. W., Columbia, MO, USA ☎ Tel : 573-446-6036
Copyright (c) 2008 COLUMBIA KOREAN BAPTIST CHURCH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