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장군의 자녀를 위한 기도 1952년 9월>

이창열 목사

오, 주님, 내 아이가 이런 자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신이 약할 때 그 약함을 분별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시고,
두려움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정직한 패배 앞에 꼿꼿하고 당당하게 하시고 승리의 순간에도 겸손하고 온유하게 하소서.
선한 생각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아이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을 알고 자신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임을 아는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너무 쉽고 안락한 길로만 인도하지 마시옵고, 자극받아 분발하도록 고난과 도전의 길로 인도하소서.
모진 비바람 중에도 이겨내는 법을 배우게 하시고, 실패한 자를 긍휼히 여기는 자 되게 하옵소서.

마음이 깨끗하고 높은 이상을 가진 아이, 남들을 다스리기 전에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아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면서도 과거를 통해 배운 교훈들을 잊지 않는 아이가 되게 하옵소서.

이런 모든 것들 외에도 유머 감각을 충만하게 해 주시옵소서.
그래서 인생을 엄숙하게 살게 하시되 삶을 즐길 줄도 알게 하옵소서.

겸손한 마음을 허락해 주셔서 삶의 위대함이 소박함에 있음을 알게 하시고,

참된 지혜는 열린 마음에 있으며, 참된 힘은 온유함에 있음을 알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제가 아버지로서의 삶을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고백하게 도와 주시옵소서,

* 이 기도문은 ‘산상수훈’을 가장 좋아했던 2차 세계대전의 영웅, 맥아더 장군이 58세에 얻은 아들을 위하여 전쟁 중에 기록한 기도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자녀들이 무조건 평안한 가운데 승승장구하기를 위해 바라고 기도하는데, 하나님의 시각으로 자녀가 믿음 안에서 강한 아이로 자라도록 기도하는 맥아더 장군의 기도는 우리들에게도 좋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일본의 복음화를 위해 천만 권 정도의 성경책을 일본에 보급했고, 선교사들을 보낼 수 있는데까지 보내달라고 미국의 교회에 강하게 호소했던(성경은 보급되었으나 선교사가 열명 밖에 자원하지 않아서 무척 상심했다고 함) 참 믿음의 사람의 본이 되는 기도문입니다. 실제 삶에서도 우리가 믿음의 부모로써 우리 어린 자녀들을 지혜롭게 양육해야 하겠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이런 기도로 하나님 손에서 우리 어린 자녀들이 믿음의 용사로 자라게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