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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은 엄마들
이창열 2017-09-18 07:08:24 21

<무릎 꿇은 엄마들>

이창열 목사

     지난 9 5일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에서 서울시 교육청 주최로 폐교된 공진 초등학교 부지에 장애아를 위한 특수학교 설립에 관한 주민과의 2차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그 때 주민들은 하나같이 분노한 얼굴로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자 다급해진 장애아들의 어머니들이 여기저기에서 무릎을 꿇고 주민들에게 제발 학교를 설립하게 해 주십시오. 욕을 하셔도 듣겠고, 지나가다 때리시면 맞겠습니다.” 하며 죄인들처럼 무릎 꿇고 사정을 하였지만, 지역주민들은 저 사람들 쇼한다며 끝까지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해서 토론회가 무산되었습니다.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이 가진 이유는 장애아이들을 위한 특수학교가 들어서면 그 주변 동네의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정말 그러한가 하고 서울 시내에 장애아들을 위한 특수학교 주변의 집값이 설립 전과 설립 후에 떨어졌는가 보았더니 결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데보다 주거 환경이 설립 후에 떨어졌는가 보았더니 결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데보다 주거 환경이 좋은 동네라는 평을 받는 곳도 있었습니다. 1990년대에 남서울 은혜교회에서 강남구 일원동에 특수학교인 밀알학교를 세우고자 했을 때도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했습니다. 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다니던 홍정길 목사의 팔뚝을 물어뜯으면서 반대했던 주민도 있었고 그 주인공이 알고보니, 어떤 교회의 권사였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서울시에는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아들이 1 2929명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사립이든 공립이든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4496명이고 (평균 통학시간이 1시간이 넘는다고 함), 나머지 8500 여 명은 그런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서구에서 벌어진 뉴스를 보면서 서울의 한 목사는 우린 국민소득과 관계없이 아직도 미개한 나라이며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선진국에 이르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하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뉴스에서 무릎 꿇은 엄마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어쩌면 저렇게 나와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눈꼽만큼도 헤아리지를 않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과거 여동생의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살고있는 여동생에게도 말 못하고 듣지 못하고 걷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딸이 있습니다. 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을 때 (20여년 전 일입니다), 30분 쯤 떨어진 특수학교를 보내야하나 근처에 있는 공립학교에 보내야 하나 고민하며 근처의 공립학교를 찾아 간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그 공립학교 교장 선생님이 아무 걱정 하지 말고 그 아이를 이 학교에 보내십시오. 그 아이에게 맞지 않는 시설이 있다면 주 정부에서 돈이 얼마가 들던지 고쳐 줄 것이고, 우리들도 최선을 다해 교육시킬 것입니다. 꼭 보내주십시오라는 말에 감동을 받았다 합니다. 매제와 여동생은 기도하는 중에 그러기에는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자기들이 조금 더 수고하겠다는 마음으로 30분 쯤 떨어진 특수학교에 보냈고 그 조카 아이는 구김살 없이 잘 성장하였습니다.

     저는 그 뉴스를 보면서 저 동네에는 정상아를 둔 크리스챤들 부모는 없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있다면 마이크 잡고 눈물 흘리며 무릎 꿇은 엄마들을 위해 욕을 먹더라도 반대하는 사람들을 향해 한마디쯤 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입에 거품물고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 더러는 주일에 성경책 들고 교회에 가는 사람들이 있지는 않을지? “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25:40

       
지금은 깨어 기도할 때 입니다. 이창열 2017.09.25
하나님의 부재 관리자 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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