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시카고 그레이스 교회에서 열린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잘 다녀

왔습니다.

이번에 저는 '경건의 삶'을,  제 아내는 '새로운 삶'을 듣고 왔습니다.

강의를 듣는 시간들이 영적으로 도전 받고 재충전되는 시간들이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다녀오는 중에 만났던 일 중에 몇 가지만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먼저는 우리가 출발하자 마자 exit 128 번을 지나갈 때 한 중년 부인이 고속도로에 진입하며 우리차

를 보지못하고 추월선의 반 정도를 치고 들어온 일일 것입니다.  급히 밖으로 피하며 경적을 울려서

가까스로 사고를 면하기는 했는데 참 위험한 순간 이었습니다.  또 중간 쯤 가서 아내가 운전할 때도

비슷한 일을 당해서, 우리가 뭐니 뭐니해도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는 감사가 다시 고백되었고,  기도

로 항상 깨어있는 삶이 불필요한 어려움을 벗어나게 함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시카고에서 소중한 만남을 가졌는데,  우리가 집사 시절에 섬기던 담임목사님을 17,8년만

에 만난 것입니다.  이제 그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교회도 가정교회를 하게 되어서 반갑게 만날 수 있

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버지니아 리치몬드에서 감리교회를 섬기십니다.

그 목사님을 만나면서 참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참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 때 "우리

가 말 안듣고 목사님 속이나 썩혀 드렸다면..." 참 곤란할 뻔 했습니다.  이민 초창기의 시기에

성경공부 열심히 참석하며 눈물 흘리며 은혜받고 섬기던 모습등 좋은 모습만  기억해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또 컨퍼런스 도중 시내에 있는 D.L. 무디 Bible Institute에 견학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분의 삶도,

그 곳을 거쳐간 학생들도 한마디로 정리되는 것을 보고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Total Surrender to the Lord Jesus Christ"

1870년서부터 그 곳을 거쳐간 졸업생들이 해외에 선교사로 헌신되어 파견된 명단이 파견된 각 나라

별로 죽 있어서 혹 한국도.. 하는 생각에 찾아 봤는데 역시 한국으로도  1900년대 초, 중반에

 많은 졸업생들이 한국에 선교사로 헌신해서 거기서 묻힌 사람도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큰 감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큰 일을 남겨놓고 성도를 사용하실 때 소수의 헌신된 성도를 사용하시는데 바로 이런

사람들을 사용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시카고 그레이스 교회 성도들의 섬김인데, 그들 중에 어느 누구

한사람 목소리를 높이거나 분주하거나 주목을 끄는 성도없이 조용히 섬기는데, 작은 부분 부분 세심

하게 배려하고 섬기는 모습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장거리 운전하고 개회예배드리고 세미나 한 개

듣고 피곤한 몸으로 열시가 넘어 호텔로 들어 왔는데 침대위 한가운데 예쁘게 만든 카드와 캔디, 껌,

물병, 등등의 작은 손길,

 "만나도록 예비하시고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계신 자리에 무거운 짐 다 내려 놓으시고

돌아가시는 짐 안에는 오병이어를 낳는

은혜와 축복으로 가득 채워지시길

그레이스 성도들 두손 모아 기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함께 목회하는 그레이스 교회 성도 일동"

   컨퍼런스 기간 내내 한 알의 밀알로 섬기는 섬김이 어떤 모습인지 보는 것 같아 참 흐믓하고

부러웠습니다.   우리교회도 가만 생각해 보면 그 교회 성도들 못지 않은 성도들이 있어서 마음 한편

 기대도 해 봅니다.  언젠가 우리도 그런 아름다운 섬김을 할 기회가 주어지겠지요.

돌아올때 마지막으로 그레이스 교회에서 주신 선물 봉투에 담긴 카드 읽어 드리면서 이번 컨퍼런스

보고 마치겠습니다

바람의 도시, 시카고에 머무시는 동안 어떠셨는지요?

크게 티 나지 않고 서운하지도 않을 만큼 섬기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라 생각하고 모신 지난 4일간은

저희에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오시기 훨씬 전부터 기도로 만났고,

오셨다 가신 오랜 뒤에는 기도로 교통 할 것이지만,

그래도 송별 인사 정도는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격식 갖춘 인사보다는,

그냥,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처음 뵈었지만,

저희에게는 육친의 형제 자매와 같았습니다.

영혼 구원하여 예수님의 제자 삼는데 목숨을 건 분들이기에 그런지

만나는 한 분 한 분이 소중했습니다.

웃고, 운동하고, 담소하는 모습까지도 좋아보이는 것은

[영혼사랑]에 대한 우리의 본질적 지체의식과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사랑하는 가정교회 목회자님들,

정말이지, 힘 내세요!

뜻을 같이 하는 저희 같은 사람들이

세상 곳곳에 늘어나고 있답니다.

세상에서 무명하나 그 분 앞에 유명한 자가 되기를 소원하며

오늘도 묵묵히 걸어가시는

[당신]때문에,

어려운 중에도,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랑합니다!

힘 내세요!

가정교회, 잘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을 섬겼던 그레이스교회 교우들이 드립니다.